최근 몇 년 사이 여행 트렌드는 눈에 띄게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의 확산과 더불어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찍기 좋은 장소’ 혹은 ‘감성적인 분위기’의 숨겨진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기준 SNS에서 핫하게 떠올랐던 여행지들을 중심으로, 왜 이곳들이 인기를 끄는지 그 배경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SNS 중심 여행지 확산
전통적인 관광지를 넘어, 이제 여행지는 SNS에서 먼저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는 누가 더 멋진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올리느냐가 하나의 경쟁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TV나 잡지가 아닌, SNS에서 정보를 얻고, ‘남들이 가는 곳’을 찾기보단 ‘내가 먼저 가본 곳’을 찾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포르투갈의 ‘오브이두스’, 베트남의 ‘닌빈’, 일본의 ‘기후현 다카야마’ 등이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기존에 대중적인 관광지로 인식되지는 않았지만, SNS에서의 노출로 인해 갑자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런 장소들의 공통점은 감성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건축, 자연 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SNS에서 사람들은 풍경만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연출하기 때문에, 자연광이나 구도가 좋은 장소는 금세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핫플레이스 선정 기준의 변화
과거에는 유명한 유적지나 대도시 중심의 여행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카페 거리, 벽화 마을, 자연 속 글램핑장과 같은 이색적인 장소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장소는 이제 누가 가장 빠르게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 SNS에 매력적으로 담아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핫플레이스가 되는 장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독특한 사진 포인트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색감 있는 벽면이나 유니크한 인테리어, 이국적인 분위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둘째,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 셋째,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예로는 이탈리아의 친퀘테레가 아닌 ‘카말돌리 수도원 마을’, 태국 방콕의 ‘탈랏 노이’, 그리고 제주도의 ‘세화 해변 감성서점 거리’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로 표현했을 때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기의 이유: 감성 + 트렌드
현대 여행의 목적은 더 이상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경험’과 ‘공유’가 중심이 된 지금, 여행지에서의 감정과 분위기를 그대로 디지털로 옮길 수 있는 장소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감성적 요소와 유행을 결합한 SNS 활용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되는 콘텐츠는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며, 그 감정은 보는 이에게도 전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명한 장소보다, 오히려 덜 알려진 조용한 명소에서 더 강한 반응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방식의 변화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다수가 몰리는 곳보다는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장소, 사람들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 자연친화적인 장소가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그와 동시에 ‘내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로 SNS 포스팅이 활발해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인기 급등 여행지의 조건은 단순히 멋진 경치가 아니라, ‘나만의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감성적이면서도 독특한, 그리고 디지털 공유에 적합한 그런 장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입니다.
이처럼 2024년 현재 SNS를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여행지는 감성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개념 명소입니다. 유명 관광지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준이 생긴 만큼, 자신만의 감각으로 나만의 핫플레이스를 발견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떠오르는 여행지의 진정한 매력을 SNS에서 확인하고 직접 발걸음을 옮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