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예산’입니다. 무작정 여행을 떠나다 보면 지출이 생각보다 커지고, 여행 후 후회로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 여행은 인원이 많아질수록 예상보다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항목별로 체계적인 예산을 세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여행비를 어떻게 계획하고 항목별로 분배하면 좋을지 실질적인 기준과 계산 방법을 소개합니다.
항공/교통비 예산: 전체 예산의 30~40%
여행지까지의 이동은 가족여행 예산 중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항목입니다. 항공권, 기차, 고속버스, 자가용 유류비, 톨게이트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해야 합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자가용을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지만, 거리가 멀거나 제주도처럼 비행기가 필요한 지역은 항공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제주 왕복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인당 약 15만 원, 4인 가족이면 약 60만 원입니다. 반면 자동차를 이용한 강릉이나 여수 여행은 유류비+톨게이트 요금 약 10~15만 원 수준으로, 항공 이동보다 절약이 가능합니다. 해외여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동남아 왕복 기준 1인당 50만 원, 유럽은 100만 원 이상이므로, 전체 여행비의 절반 가까이가 교통비로 소요될 수 있습니다.
예산 팁:
- 항공권은 2~3개월 전 조기예매
- 마일리지, 카드 포인트 적극 활용
- 비행기 대신 기차+렌터카 조합도 고려
- 가족 할인/아이 동반 특가 확인
숙소와 식비: 예산의 30~35% 차지
가족단위 숙소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공간입니다. 호텔 2인실 2개를 예약하거나, 가족형 펜션, 에어비앤비, 풀빌라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 요금은 지역과 시즌에 따라 다르며, 성수기 기준 하루 숙박비는 다음과 같이 예상할 수 있습니다:
- 국내 호텔(가족룸): 1박 약 15~20만 원
- 에어비앤비/펜션: 1박 약 10~15만 원
- 해외 중급 호텔: 1박 약 20~30만 원
3박 4일 기준 숙박 총비용은 평균 50~90만 원 수준이며, 여기에 식비가 추가됩니다. 외식 중심 여행일 경우 하루 식비는 약 8만 원(1인당 약 2만 원) 정도이며, 4인 기준 총 식비는 약 25~30만 원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산 팁:
- 조식 포함 숙소 선택으로 식비 절감
- 가족형 숙소(취사 가능) 예약
- 지역 맛집 1~2회 + 편의점, 마트 활용
- 성수기 피해서 비수기 평일에 예약
입장료,체험비,쇼핑: 예산의 20~30%
관광지 입장료, 테마파크, 체험 프로그램, 지역 특산물 구매 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쌓이면 큰 지출이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테마파크, 동물원, 해양 체험 등에 높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체험비 예산을 꼭 따로 설정해야 합니다.
- 테마파크 입장료: 4인 기준 15~20만 원
- 체험 프로그램(스노클링, 카약, 공방 등): 4인 기준 10~15만 원
- 기념품 및 쇼핑: 10만 원 이상 예상
이 외에도 교통카드 충전, 택시비, 간식비 등 자잘한 비용을 합치면 10만 원 이상 추가지출이 생기므로 여유롭게 예산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산 팁:
- 온라인 예매로 입장료 할인
- 지역 관광 패스 활용
- 기념품 예산은 아이들과 미리 합의
- 현지 마켓/수공예시장 쇼핑 추천
결론: 전체 여행예산은 '100만~250만 원' 예상
4인 가족 기준으로 국내 3박 4일 여행은 약 100~150만 원, 해외 동남아 여행은 약 200~250만 원이 평균 예산입니다. 교통, 숙박, 식비, 체험비를 항목별로 나누어 계획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엑셀이나 메모앱을 활용해 ‘여행 예산표’를 직접 작성해보세요. 이 작은 준비가 성공적인 가족여행의 시작이 됩니다.